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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산 등산코스

요약 테이블
위치 경기도 안양시

삼성산은 서울의 관악구, 금천구와 경기도 안양시에 걸쳐 있다. 때문에 삼성산을 관악산으로 알고 오르는 이들도 적지 않다. 관악산과 마찬가지로 돌산이지만 분위기는 전혀 다르다. 삼성산은 좀 더 여성적인 분위기랄까. 지금으로부터 1,300여 년 전인 신라 문무왕 17년(677)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유서 깊은 삼막사는 산을 찾는 이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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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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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용문
집, 학교, 집을 기계적으로 반복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때 내 또래의 대부분은 그렇게 살았다.

지루한 하루하루를 견뎌낼 수 있었던 것은 좀 더 나은 미래를 꿈꾸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살면 장밋빛 미래를 거머쥘 수 있을 줄만 알았다. 그런데 성인이 된 지금 내 손에 쥐여진 것은 학교가 회사로 바뀌었을 뿐 집, 회사, 집이 반복되는 나날이다. 앞만 보고 달리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나는 두발자전거에 올라타 있었다. 페달 밟기를 멈추는 순간 넘어지는 아슬아슬한 인생길이다. 세상은 나에게 나이를 먹여놓고는 나더러 다 책임지라고 말한다. 그러나 나는 이대로 살다가 죽을 수 없다. 길어 봤자 백 년인 인생 아닌가. 천년만년 사는 것도 아닌데.

인생은 무엇인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이런 유치한 질문을 안고 삼성산을 찾았다. 그런데 삼성산은 얄밉게도 내 질문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나 좀 봐봐’, ‘여기도 좀 보라니까’ 하며 자기 모습을 보여주기에만 급급했다. 외국에서나 볼 법한 사찰 풍경과 곱게 물든 단풍,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는 문화재는 내 눈과 마음을 빼앗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오르는 데 힘이 들어 이것저것 생각이 비집고 들어올 겨를이 없었다. 복잡한 잡념은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거짓말처럼 사그라졌다.

산을 찾는 것은 아름다운 세계로 들어가겠다는 마음의 준비와도 같다. 페달 밟기를 잠시 쉬어도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무 생각 없이 땀을 뻘뻘 흘리며 정상까지 갔다가 내려오면 다 해결된다. 나 스스로에 던지는 질문이나 고민 따위는 애당초 별것 아니었음을 깨닫는다. 생각할 것 많고 고민할 것 많았던 그때, 삼성산이 없었다면 정말 힘들었을 거다.

요즘도 인생의 페달 밟기가 버거울 때면 삼성산을 찾는다. 나는 안양예술공원 입구에서 출발하는 삼막사 코스와 관악산 관문에서 출발하는 정상 코스를 좋아한다. 이 두 곳을 ‘사색의 길’이라는 나만의 이름으로 부른다. 그 이유는 아무 생각 없게 만들기 때문이다. 삼막사 코스는 돌이 많아 땅만 보며 걸어야 하고, 정상 코스 역시 돌과 계단이 많아 땅에서 눈을 뗄 수 없게 하니 생각을 하려야 할 수 없다.

정상 코스는 가벼운 운동화를 신고 찾아도 무난하다. 나무 계단이 잘 조성되어 있고 깔딱 고개 부분만 제외하면 길 자체는 그렇게 힘들지 않다. 옆에 대학교가 있어서인지 주중에는 평상복과 가벼운 운동화 차림으로 산을 오르는 학생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등산화를 신지 않아도, 등산복을 입지 않아도 흘깃거리며 눈총 주는 사람이 없다. 사람이 많이 다니기 때문에 혼자 오르기에도 적당하다. 가방 하나 달랑 어깨에 둘러메고 음악을 들으며 홀로 산을 오르는 여대생의 모습에서 부러운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나도 좀 더 일찍 삼성산을 알았더라면, 그랬다면 인생이 덜 힘들게 느껴졌을 텐데.

인용문
산에서의 시간은 느리게 흐른다. 그 속에는 약간의 조급함이나 불안함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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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지선 집필자 소개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성장했다. 중앙일보 디지털 뉴스센터 웹에디터, SBSi 미디어기획팀 취재기자로 일했다. 2016년부터는 드라마 극본 공모에 당선되는 등 드라마와 영화 시나리오 집필에 열..펼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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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를 위한 친절한 등산책 | cp명시공사 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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